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 맞는다

입력 2021-11-17 17:24   수정 2021-11-18 00:58

앞으로 30세 미만은 1, 2차 모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차로 모더나를 맞은 사람도 2차는 화이자로 바꿔 접종해야 한다. 현재 2차 접종 후 6개월인 부스터샷(추가 접종) 시점은 60대 이상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당겨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전을 위한 선제 조치로 30세 미만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독일 프랑스 등이 30세 미만에 모더나 접종을 제한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정부는 30세 미만 미접종자는 1·2차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맞고, 모더나로 1차 접종한 사람도 2차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1·2차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를 맞아도 된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메신저리보핵산(mRNA) 양(50㎎)은 기본 접종(100㎎)의 절반인 데다 화이자 백신(30㎎)과 비슷하다”며 “부스터샷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모더나(10만건당 0.49건)가 화이자(0.45건)보다 조금 높다. 정부는 활용도가 떨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연내 접종 가능 백신 리스트에서 빼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들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한 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늘자 부스터샷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6일 신규 확진자는 318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사상 처음 5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의 부스터샷 시점은 2차 접종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조정됐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등 감염 취약층도 4개월로 단축된다. 50대는 6개월에서 5개월로 당겨졌다.

정부는 새로 마련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기준’에 따라 매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방역 고삐를 죌지, 더 풀지, 그대로 둘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위험도 평가는 ‘주간평가’와 4주간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단계평가’로 나뉜다.

평가 기준은 의료·방역 대응지표, 코로나19 발생지표, 예방접종지표 등 3개 영역, 17개 세부 지표로 구성됐다. 핵심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 대응역량 대비 발생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추가 접종률 등 5개다. 이들 수치를 보고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매긴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질 때 방역 고삐를 다시 죄는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평가’ 규정도 마련했다. 긴급평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 △주간평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단계평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정부가 비상계획 검토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등 네 가지 요건을 고려해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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